약 2년 3개월 전 그동안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만들어 놓은 자료를 모아 책을 한권 출간했었다. 배운게 프로그래밍인지라 출간한 책도 별 수 없이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이었다. 제목은 Visual C++ .NET 실전 프로그래밍(가메출판사. 책보기).

1200 페이지 가까운, 베개로 써도 무방할 정도인 두께의 압박은 별개로 하더라도 그 긴 시간(약 1년) 동안 어떻게 그런 책을 쓸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 아득하기만 하다. 새벽에 일어나 원고를 쓰고 예제를 만들어 테스트를 하면서 밤을 지새던 그때가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 아마도 그때가 지금과 같은 상황(프로젝트)이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행인지 책의 반응은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Yes24, 인터파크 등의 인터넷 서점의 서평도 비교적 좋은 편이고 이 블로그 또는 메일을 통해 질문을 하거나 자료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Visual C++ 서적에 잡서를 내놓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서점에 가보면 Visual C++ 책은 진짜 참 많은 편이다.)

어언 출간한지도 2년이 넘게 지났다. Visual C++ 의 버전도 2003 에서 2005 로 올라갔지만 아직 개정판을 낼 계획은 가지고 있지 못하다. 물론 2005 버전이라고 해도 2002, 2003 버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에 내용 면에서 크게 보강할 부분이 없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면 부족으로 다루지 못한 .NET 관련 부분은 내용을 더 보강하고 싶은 생각은 아직도 많다. (원래 원고에는 .NET 부분도 상당수 있었으나 두께, 비용 등의 문제로 포함시키지 못했다. 물론 .NET 자체가 아직 시장에서 크게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도 고려가 되기는 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여러 모로 득이 된다. 일단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는 어설픈 내용으로 쓸 수 없으므로 정확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며 관련 자료를 폭넓게 찾아보고 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장점도 있다. (내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남에게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즘도 시내 큰 서점에 다녀올 일이 있으면 컴퓨터 서적 코너에 들러 내가 쓴 책을 찾아 볼 때가 있다. 물론 책 내용에 있는 아들의 사진을 찾아보는 것은 필수 코스이다.

가끔 책의 내용에 대해 메일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에게 답변을 드리는 내용과 거의 유사한 서평을 Yes24 에 어느 독자께서 다음과 같이 올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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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C 입문 및 레퍼런스로 추천합니다.
내용 편집/구성 |  | 2007-07-05
개인적인 주관이긴 합니다만,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의 학습 순서에 있어 C언어를 마치고 API(WIN32), C++ 다음에 MFC 순의 방법에 대부분의 개발자들께서도 동의하실 겁니다.

 
C, API, C++ 을 배우고 MFC 서적을 찾아보다 같은 사무실에 계신 분이 본 서적을 참고하시길래 빌려 보았는데 내용과 구성이 "열혈강의C,C++" "API정복" 만큼이나 좋길래 저도 한 권 필요할 것 같아서 주문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펙티브C++ 3판과 함께 주문하려했더니 일시품절이군요.)
 
책의 내용은 주로 Visual C++ 툴을 사용하여 MFC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내용이기에, 먼저 C,C++,API(WIN32)를 꼭 선수 과목으로 배우신 후에 보셔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책의 구성이 위의 선수 과목만 배우셨다면 클래스에 관한 소개와 함께 바로 예제로 들어가 전개가 아주 빠릅니다. (즉 API 수준에서 필요한 중복되는 설명들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꼭 필요한 비교점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개인적인 주관이긴 합니다만, 예제들도 친절하게 코드별로 결과 화면을 보여주기에 따로 직접 귀찮게 컴파일하여 확인해 볼 필요 없이 책에서 확인해 볼 수 있으니 편하고, 입문자가 초반에 일반적으로 범하기 쉬운 문제에 대하여도 주의시켜 주기에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한 번 보시고 저자명이 동일하여 본 서적의 저자와 동일인인지,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재원"씨가 공동저자로 표기되어 있는 "MFC 프로젝트 따라하기 2nd Edition" 책이 있는데 이 책으로 MFC 소스 분석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만 할 것 같습니다. (MFC 프로젝트 따라하기는 이 책을 빌려보는 도중에 저자명 보고 아님 말고 식으로 구매한 건데 내용이야 읽는 독자마다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니 차치하고, 책의 구성이나 제본 상태는 양호한 편인데 종이와 인쇄의 질이 본 서적만큼 깔끔하지는 못하고 좀 흐릿한 편이라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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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평을 주셨으니 필자의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혹시라도 책에 대해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위 서평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다만 서평 말미에 있는 MFC 프로젝트 따라하기라는 책을 쓰신 '이재원'이란 분은 동명이인으로 필자와는 관련이 없는 분이다.

더불어 지금은 함께 일하고 있지 않지만 옛 동료(배신자들, 다른 회사로 가버렸다. ^^)와 함께 스트럿츠라는 Java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는 책(책 제목도 거창하다. 파워유저가 알려 주는 스트럿츠 프로그래밍!)을 공동집필한 기억도 새롭다. 다만 이 책은 저자에 내 이름을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책의 구성, 교정 등 전체적인 진행을 내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책을 쓰는 것도 습관이 되는 것인지 요즘은 프로젝트에서 배운 통합(Integration - Process, Data, Application 등)을 주제로 책을 쓰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아직은 생각에만 그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동료들과 함께 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Posted by 에버랜드